마리와 양 1.2.3
프랑소아즈 세뇨보즈 글.그림, 정경임 옮김 / 지양어린이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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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2022.2.4.

그림책시렁 827


《마리와 양 1·2·3

 프랑소아즈

 정경임 옮김

 지양사

 2004.1.5.



  하늘을 보다가 몽글몽글 흐르는 구름을 보며 “몽실몽실 맺은 구름이니 ‘몽실구름’인가?” 하고 생각합니다. “몽글몽글 맺으니 ‘몽글구름’은 어떨까?” 하고도 생각하고요. 털이 없는 염소는 없으나, 털이 유난한 염소가 있어요. 우리나라에는 딱히 자라지 않는다지만, 먼나라에서는 잔뜩 길러서 실로 삼는다고 합니다. 이른바 ‘양(羊)’인데, 우리로서는 ‘털염소’나 ‘몽실염소’이겠구나 싶어요. 하늘에 흐르는 구름을 ‘양떼구름’이라 하지만, ‘몽실구름·몽글구름’처럼 우리 터전에 맞게 슬쩍 손볼 만하다고 느껴요. 《마리와 양 1·2·3》은 몽실염소(털염소)하고 놀면서 하나부터 열까지 차근차근 셈을 짚고 살림을 돌아보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곰곰이 읽다가 저 먼나라에서는 살림자리에서 이야기를 엮어내고 아이하고 놀면서 가르치고 배우는 나날이었네 싶군요. 우리는 어른들이 아이들하고 어떻게 어우러지면서 배우고 가르치는 나날이었을까요? 우리는 어른들이 아이들 곁에서 어떤 짐승이나 풀꽃나무를 이웃으로 여기면서 넌지시 이야기를 짓고 가만히 셈을 짚으면서 차근차근 노래하며 살림을 물려주었을까요? ‘가르치려고 가르치는 틀’이 아닌, ‘사랑하고 살림하며 살아가는 길’이기에 서로 빛난다고 느낍니다.


ㅅㄴㄹ

#JeanneMarieCountsHerShe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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