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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이족의 영혼 - 자연 그대로의 삶을 노래하는
로라 버클리 글.그림, 송호빈 옮김 / 주니어북스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숲노래 그림책 2022.2.1.
그림책시렁 833
《마사이족의 영혼》
로라 버클리
송호빈 옮김
주니어북스
2010.5.10.
마당에서 노는 작은아이를 보면서, 마음껏 하루를 그리며 노는 큰아이를 보면서, 삶이란 얼마나 수수한가 하고 늘 돌아봅니다. 어마어마하게 놀랍도록 뭘 가르쳐야 할 삶이 아닙니다. 어버이 스스로 푸르게 꿈꾸고 노래하는 살림을 부드러이 나누면서 새롭게 지으면 넉넉합니다. 아이는 일찌감치 뭘 배우거나 해내야 하지 않아요. 별빛을 읽고 바람맛을 누리고 눈비를 맞이하고 풀꽃나무를 돌보는 숨결로 차근차근 피어나면 아름답습니다. 《마사이족의 영혼》은 마사이겨레를 이루는 어버이가 아이를 사랑하는 길을 상냥하게 들려줍니다. 아이가 알아듣도록 이야기로 여미어 삶을 노래합니다. 아이를 배움터에 넣어야 하지 않습니다. 아이하고 함께 살아가는 보금자리하고 마을하고 숲을 가꿀 길입니다. 아이를 일터에 넣어야 하지 않습니다. 어버이로서 아이가 물려받으면서 즐거울 만한 일을 찾으면 되고, 아이는 스스로 물려받거나 새롭게 펼 만한 일을 헤아리면 됩니다. 나라에서 젊은이한테 이런 돈을 주고 저런 일자리를 베풀겠다고 자꾸 우쭐거립니다만, 그래 본들 이 나라 앞날은 캄캄합니다. 어린이·푸름이가 스스로 배우도록 배움삯을 어린이·푸름이한테 돌려주셔요. 어버이가 스스로 살림을 짓도록 살림돈을 낛(세금)으로 그만 빼앗으셔요.
ㅅㄴ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