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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아웃 1
아사키 마사시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0년 12월
평점 :
절판
숲노래 책읽기 2022.2.1.
읽었습니다 102
뒤에서 누가 뭔가 노리고서 시커먼 짓을 꾀할 적에, 이를 쉬 알아채는 사람이 있습니다만, 내내 못 알아채는 사람이 있습니다. 누가 뒤에서 노리고 시커먼 짓을 꾀할 적에 심부름꾼이나 허수아비 노릇을 하는 사람이 있고, 멋모르고 뒤집어쓰거나 다치는 사람이 있어요. 《BLACK OUT》은 일본 푸른배움터 공놀이판에서 불거진 뒷짓하고 허수아비 이야기를 다루는구나 싶습니다. 밀어주기·몰아주기라고도 할 텐데, 어느 나라에도 이런 짓이 있습니다. 그래요, ‘나라(정부)’를 이룬 곳에서는 시커먼 짓을 꾀하는 사람이나 무리가 꼭 있습니다. 마을에서도 이런 짓이 곧잘 불거져요. 스스로 사랑으로 보금자리를 일구는 곳에서만 시커먼 짓이 없습니다. 오롯이 사랑이니 엉뚱한 기운이 스며들 틈이 없어요. 나라·배움터·일터·모임이 ‘바르다’고 섣불리 믿거나 따르는 사람이 많은 오늘날입니다. 속아도 속는 줄 모르고, 그러려니 여기고, 스스로도 속이면서 길미를 챙기는 사람이 수두룩합니다.
《BLACK OUT 1》(류 키라사기 글·아사키 마사시 그림/황경태 옮김, 학산문화사, 2011.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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