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빠 돌려줘 책 읽는 우리 집 9
로버트 먼치 글, 마이클 마르첸코 그림, 신소희 옮김 / 북스토리아이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숲노래 그림책 2022.1.31.

그림책시렁 889


《우리 아빠 돌려줘!》

 로버트 먼치 글

 마이클 마르첸코 그림

 신소희 옮김

 북스토리아이

 2014.1.10.



  아이는 어버이를 뭘 어떻게 믿고서 따라 주나 하고 돌아보면, “아이는 어버이를 안 믿기에 따라가는”구나 싶어요. “아이는 어버이를 사랑하기에 따라가는”구나 싶습니다. 아이한테 어버이는 절집(종교)이 아닙니다. 어버이는 아이를 길들이지 않을 노릇입니다. 오늘날 숱한 삶터나 배움터는 아이들을 길들이는 구실입니다. 스스로 소꿉놀이를 하면서 천천히 살림을 익히고 삶을 사랑하는 길로 나아가기보다는, 몇몇 글바치(지식인)가 세운 틀(교육이론·학습과정)에 아이들이 맞추어야 하도록 내몰아요. 삶을 사랑하는 살림을 익히는 아이들은 사랑스레 보금자리를 일굽니다. 어른한테 길든 틀에 갇힌 아이들은 ‘몹쓸 어른’ 흉내를 내면서 ‘청소년범죄’란 이름으로 막짓을 일삼습니다. 《우리 아빠 돌려줘!》는 두 가지를 맞물려서 들려줍니다. 첫째는 사랑입니다. 사람이나 헤엄이 모두 어버이랑 아이가 사랑이란 끈으로 맺은 대목을 들려줘요. 둘째는 돈입니다. 어른도 아이도 자꾸 돈에 끄달리거나 휩쓸립니다. 글님·그림님이 나란히 이 두 가지를 익살스럽게 보여주는데, 이 그림책에서 익살 너머로 흐르는 사랑길하고 바보짓 두 갈래를 우리 모습에 고스란히 옮겨서 돌아보아야지 싶습니다.


ㅅㄴㄹ

#givemebackmyd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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