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그대에게 16
오이마 요시토키 지음, 김동욱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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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만화책 2022.1.30.

책으로 삶읽기 719


《불멸의 그대에게 16》

 오이마 요시토키

 김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21.12.31.



《불멸의 그대에게 16》(오이마 요시토키/김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21)을 읽으며 이 그림꽃이 나아갈 맺음길을 헤아린다. 진작에 맺을 만했으나 일부러 살을 붙였고, 이제 줄거리랑 이야기가 어지러이 춤추는데, 굳이 더 길게 싸움판을 그리지 않아도 되리라 본다. 멋을 부려서 끝을 맺으려 하지 않기를 빌 뿐이다. 삶하고 사람이란 멋이 아니다. 사랑도 멋이 아니다.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곁다리를 자꾸 그릴수록 ‘죽지 않는 삶’은 흐리멍덩하게 갈밖에 없다. 몸이 없다고 해서 죽음이 아닌 줄 진작 담아내었는데, 어째 갈수록 몸뚱이에 얽매이는 줄거리를 쏟아내기만 한다. 어쩌면 ‘불사’랑 ‘노커’랑 ‘사람’ 모두 다르지 않다고 밝히려는 생각일는지 모르나, 이러한 생각은 첫머리부터 늘 흘렀다.


ㅅㄴㄹ


“네 생각은 네 거야. 난 네 친구로서 네가 걔네를 생각해 줘서 정말로 고마워. 네가 어떤 모습으로 어떤 생각을 하든 그걸 내가 컨트롤할 게 못 돼.” (34쪽)


“노커의 계획은 불사가 살아 있는 한 완료될 수 없어. 하지만 가짜 미모리로는 죽일 수 없었지. 불사는 토막이 나든 금붕어똥이 되든 죽지 않으니까. 녀석들은 지금 불사의 목숨이 어디에 있는지 찾고 있어. 나라면 이렇게 할걸. 불사 본인이 무리라면 불사라는 룰을 만든 존재를 부술 거야.” (109쪽)


“날 싫어하지 말아 줘.” “응. 그럼 내일 또 봐.” “어디 가는 거야?” “당연히 집이지.” (19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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