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チリとチリリゆきのひのおはなし (單行本)
도이 가야 / アリス館 / 1900년 1월
평점 :
숲노래 그림책 2022.1.26.
그림책시렁 886
《チリとチリリゆきのひのおはなし》
どいかや
アリス館
2010.2.10.
어린 나날은 무엇이든 놀이로 여깁니다. 심부름도 놀이요, 배움터에서 잔뜩 내주는 짐더미도 놀이입니다. 아니, 심부름이나 짐더미를 놀이로 여기지 않으면 그만 울음이 터지거나 주눅이 들어요. 힘센 언니들이 마을이나 배움터에서 괴롭히거나 두들겨패도 모두 놀이로 받아들여야 비로소 사나운 곳에서 살아남아 빠져나올 수 있기도 합니다. 《チリとチリリゆきのひのおはなし》는 자전거순이 두 아이가 눈밭으로 반짝이는 나라로 나들이를 다녀오는 이야기를 그려냅니다. 눈밭을 달리면 손발이며 얼굴이며 온몸이 꽁꽁 얼어붙습니다. 뼈마디까지 시린 날씨에 무슨 자전거를 달리느냐고 할 만하지만, 겨울이기에 빨갛게 달아오르며 오들오들 떨도록 뛰고 달리고 놉니다. 놀이로 바라보기에 거뜬해요. 실컷 놀았기에 폭 쉬며 기운을 차립니다. 마음껏 놀았으니 느긋이 몸을 달래는 동안 조잘조잘 수다가 끝없습니다. 덥다고 마루에 벌렁 눕기만 하면, 춥다고 이불을 꽁꽁 싸매기만 하면, 한결 덥거나 추우면서 어떠한 이야기도 스스로 짓지 못합니다. 우리는 스스로 신바람으로 뛰놀았기에 서로 주고받을 생각이며 말이 흘러넘쳐요. 웃고 울며 얼크러지는 삶이기에 이야기꽃입니다. 겨울 눈밭을 달려 봐요. 꽈당 눈밭에 넘어지면 새록새록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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