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해결 수업 - 갈등에 대응하는 법, 갈등을 해결하는 법
정주진 지음 / 철수와영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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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2022.1.25.

읽었습니다 98



  어느 쪽이 옳다고 하는 말을 들을 적마다 거북했습니다. “그럼 뭐가 옳은데?” “아니야. 난 누가 옳다고 생각하지 않고, 옳은 쪽을 찾을 마음조차 없어.” “네 말은 너만 옳다는 소리 아냐?” “내가 옳다고 말하는 듯 들렸다면 제대로 말을 못 했네. 난 모두 즐거울 길을 찾고 싶어.” 까마득히 어릴 적부터 ‘옳고그름 가리기’가 아닌 ‘아름답고 즐거우며 사랑스레 저마다 새롭게 갈 길’을 찾아서 나눌 노릇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갈등 해결 수업》은 오늘날 곰곰이 되새길 대목을 짚습니다. 다투는(갈등) 까닭을 찾으면서 어깨동무할 길을 헤아리자고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얼개는 모두 다툼판입니다. 배움터는 배움수렁(입시지옥)이고, ‘맞거나 틀리는’ 셈겨루기(시험)인걸요. 우두머리를 뽑는 자리도 이쪽이냐 저쪽이냐로 갈라 다퉈요. 고르게 나누는 길이 막힌 삶터이니 다툽니다. 돈·이름·힘을 걸고 다툽니다. 서울로 쏠리며 다퉈요. 뿌리부터 갈아엎어야 비로소 바뀌겠지요.


《갈등 해결 수업》(정주진 글, 철수와영희, 2021.10.29.)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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