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노래꽃 . 젖다



발만 적시려고 살금

모래밭에 섰는데

바닷물 철썩 덮으며

온통 젖네


손만 적시려고 살짝

냇가에 앉았는데

돌개바람 휭 덮치며

풍덩 젖어


아기는 엄마젖 먹으며

포근사랑으로 자라고

어른은 아기웃음 먹으며

너른살림으로 젖어든다


마음을 적시는 노래를

네가 들려주네

새롭게 젖어들 이야기를

내가 속삭일게

.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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