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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버린 부르조아 세계
이상화 / 창비 / 1988년 5월
평점 :
품절
숲노래 책읽기 2022.1.23.
읽었습니다 97
1923년에 태어나 2014에 숨을 거둔 나딘 고디머 님은 1991년에 노벨문학상을 받고, 1988년에 《가버린 부르조아 세계》가 우리말로 나오기도 했습니다. 막 푸른배움터를 마친 1994년에 처음 이 책을 쥘 적에는 도무지 뭔 소리인지 모르겠고 어려웠습니다. 그때에는 종이책 아니고서는 ‘아파르트헤이트’를 알 길마저 없는데, 이를 다루는 책마저 드물었고, 찾기도 어려우며, 무엇보다 ‘배부른 집안(부르주아)’이 어떤 살림인지 겪은 적이 없어 더더욱 뜬구름 같았어요. 스물 몇 해가 지나는 사이에 ‘갈라치기’가 무엇인지 또렷이 지켜보고 느끼기에 이제는 줄거리를 헤아릴 만하면서 다른 대목에서 갸우뚱합니다. 우리나라 책마을에서 ‘나딘 고디머’는 까맣게 잊힙니다. 갈수록 싸움판(군대)은 늘어나고, 이 작은 나라조차 ‘싸움연모(전쟁무기)’를 이웃나라에 내다판다며 자랑하는 판인데, 삶넋을 일깨우는 글은 파묻힙니다. 가만가만 보면 높은집(고층아파트)이 늘수록 삶이 푹 꺼집니다.
《가버린 부르조아 세계》(나딘 고디머 글/이상화 옮김, 창작과비평사, 1988.5.25.)
ㅅㄴㄹ
#NadineGordimer #TheLateBourgeois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