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과 다리의 가격 - 지성호 이 사람 시리즈
장강명 지음 / 도서출판 아시아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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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2022.1.23.

읽었습니다 79



  북녘사람이 보기에 남녘은 살 만할까요? 남녘사람이 보기에 북녘은 살기 좋을까요? 아무리 굶주림판인 곳이라 해도 배부른 사람이 있고, 아무리 번쩍거리는 곳이라 해도 쳇바퀴에 수렁에 갇혀 힘겨운 사람이 있습니다. 겉보기로는 북녘도 남녘도 ‘살기 좋은’ 곳이나 ‘살 만한’ 데라고 섣불리 말 못하겠다고 느낍니다. 얼핏 보면 고흥처럼 두멧시골은 바람 말고 물 싱그러울 듯싶으나, 곰곰이 파면 고장지기(군수)나 벼슬아치(공무원)가 짬짜미로 벌이는 뒷짓이 허벌납니다. 남·북녘은 서로 갈린 채 오래오래 서로 다른 틀을 잇는 동안 우두머리·벼슬아치에 글바치까지 한통속이 되어 와락 집어삼켰다고 느껴요. 《팔과 다리의 가격》은 북녘 민낯을 드러낸다기보다 숱한 북녘사람 가운데 ‘한 사람 집안과 자취’를 더듬습니다. 굳이 북녘을 통틀어 말할 까닭은 없습니다. 모둠(집단·국가)으로 보면 ‘사람’을 잊습니다. 우리는 ‘나(하나)’를 보면서 삶을 말해야 비로소 사람으로 나아갑니다.


《팔과 다리의 가격》(장강명 글, 아시아, 2018.7.31.)


ㅅㄴㄹ


다만 뭔가 쓰다 만 듯한,

북녘살림과 남북녘사람 삶길을

그리다가 만 듯한,

아쉬운 줄거리와 끝맺음.


이야기를 더 써서

제대로 맺어야 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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