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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가 되고 싶은 날 ㅣ 비룡소의 그림동화 261
인그리드 샤베르 지음, 라울 니에토 구리디 그림, 김현균 옮김 / 비룡소 / 2019년 5월
평점 :
숲노래 그림책 2022.1.21.
그림책시렁 865
《새가 되고 싶은 날》
인그리드 샤베르 글
라울 니에토 구리디 그림
김현균 옮김
비룡소
2019.5.24.
아이란 ‘새’라고 느낍니다. ‘어른이 아닌 나이만 먹고 늙은 사람한테 길들거나 물든 아이’가 아니라면 모두 새라고 느낍니다. 우리는 쉽사리 ‘아이·어른’이란 낱말을 쓰지만, 밝게 반짝이는 눈망울로 마음껏 날아오르듯 노는 숨결일 적에 ‘아이’요, 슬기롭고 어질면서 상냥하게 사랑을 지어 물려주는 아름다운 사람일 적에 ‘어른’이라고 느낍니다. 우리말로는 《새가 되고 싶은 날》이지만, 이 그림책은 “내가 새가 된 날”로 책이름을 옮겨야 맞습니다. 글님하고 그림님은 틀림없이 “내가 새가 된 날”로 붙였습니다. “내가 새가 된”하고 “새가 되고 싶은”은 달라도 한참 다릅니다. 스스로 새인데 새인 줄 잊은 채 다른 또래하고 섞이던 아이가 문득 ‘아, 나는 새였구나’ 하고 깨달아 ‘언제나 새답게 새로서 날아오르며 노는 아이’를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꽃빛으로 피어나는 줄거리를 다룬 그림책인걸요. 새는 남 눈치를 안 봅니다. 새는 오직 바람결만 봅니다. 새는 늘 하늘빛을 머곰고 별빛을 마십니다. 여러 날뿐 아니라 보름 넘게 먹지도 마시지도 쉬지도 않고 날아서 이 별을 가로지를 수 있는 새입니다. 새가 어떤 숨결인 줄 읽는 어진 눈빛인 어른이라면, 아이를 틀(새우리)에 가두지 않겠지요. 날며 놀아야 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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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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