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들겨 패줄 거야! - 폭력 처음 철학 그림책
페르닐라 스탈펠트 글.그림, 이미옥 옮김 / 시금치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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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2022.1.19.

그림책시렁 826


《두들겨패 줄 거야!》

 페르닐라 스탈펠트

 이미옥 옮김

 시금치

 2014.6.5.



  아끼는 마음이 없기에 다투거나 싸웁니다. 아끼는 마음이 있기에 돌보거나 보살핍니다. 아끼는 마음은 남만 아낄 수 없어요. 스스로 아낄 줄 알기에 포근하면서 아늑한 숨결을 이웃하고 스스럼없이 나눕니다. 스스로 아낄 줄 모르기에 사납거나 차가운 줄 잊은 채 이웃한테 마구 달려들어요. 《두들겨패 줄 거야!》는 왜 싸우고 왜 다투며 왜 죽이려 하는가를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모든 물방울하고 바람이 온누리를 가만히 돌듯이, 모든 사랑이 온누리를 찬찬히 돌고, 모든 밉질·막질·주먹질·손가락질도 온누리를 휘돕니다. 우리 손끝에서 퍼져나온 기운은 먼저 우리 스스로 휘감고서 휙 날아올라서 이 별을 한 바퀴 돌고서 우리한테 와요. 우리가 사랑씨앗을 심든 미움씨앗을 뿌리든 매한가지입니다. 그래서 예부터 “미운 아이 떡 하나 더 준다”고 했습니다. “미운 아이”라고 금을 그어버렸기에 “떡을 더 주어”요. 너는 이렇고 나는 저렇다고 금을 긋지 않았다면 고르게 나눌 테지요. 미움씨앗 아닌 사랑씨앗으로 나아가야 비로소 스스로 포근하면서 아늑합니다. 저놈을 족칠 생각을 말아요. 저놈을 족친들 고스란히 우리한테 돌아옵니다. 놈팡이가 아니라 님을 그리고, 마음을 달래어, 스스로 사랑으로 나아가려는 생각을 심을 뿐입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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