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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 세 마리가 한집에 있어
잰 브렛 글.그림, 최윤미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2월
평점 :
절판
숲노래 그림책 2022.1.19.
그림책시렁 877
《곰 세 마리가 한집에 있어》
잰 브렛
최윤미 옮김
문학동네
2008.2.11.
온통 흰눈으로 덮은 곳에서 아이가 개썰매를 끌고서 낚시를 합니다. 이때 그만 얼음이 똑 갈라지면서 개썰매가 둥둥 떠내려갑니다. 발을 동동 구르던 아이는 커다란 얼음집을 봅니다. 커다란 얼음집에서 살짝 바람을 쐬러 나온 흰곰이 셋 있습니다. 가볍게 눈밭을 거닐다가 얼음조각에 갇혀 둥둥 떠내려가는 썰매개를 봅니다. 곰 셋은 썰매개를 건지려고 바다에 뛰어듭니다. 커다란 얼음집을 본 아이는 슬그머니 들어가 보고, 그곳 살림을 맛봐요. 《곰 세 마리가 한집에 있어》는 “The Three Snow Bears”를 옮겼습니다. 책이름을 왜 바꾸었는지 아리송합니다. 더구나 그림책 흰곰을 ‘마리’로 가리켜도 어울리는지 알쏭해요. 집밥옷을 손수 짓고 오붓하게 살아가는 흰곰 셋을 왜 ‘마리’로 가리켜야 할까요? 적어도 “흰곰과 아이”쯤으로 붙여야 어울릴 텐데요. 눈밭에서 살아가는 아이는 눈살림을 읽고 스스로 건사할 줄 알되 얼음물 헤엄까지는 못 합니다. 흰곰은 스스럼없이 얼음물 헤엄을 할 줄 알며, 저희 얼음집에 들어와서 이모저모 들쑤시듯 살림살이를 건드린 아이를 다그치지도 나무라지도 않습니다. “아, 이 아이가 아까 개썰매를 잃은 그 아이였네.” 하고 알아채요. 사이좋게 살아가는 길이란 서로 동무로 지내는 웃음일 테지요.
ㅅㄴㄹ
#JanBrett #TheThreeSnowBea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