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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학교를 읽다 - 공교육의 역할을 되돌아보며
옥영경 지음 / 한울림 / 2021년 8월
평점 :
숲노래 책읽기 2022.1.19.
읽었습니다 95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곳이 배움터입니다. 마침종이를 따는 곳만 배움터이지 않습니다. 아니, 마침종이를 따는 곳이라면 외려 배움터가 아닌 길들임터이지 싶습니다. 배움길은 끝이 없기에 “마치는 종이”를 줄 수 없어요. 몇 해쯤 배움터를 다녔기에 “잘 안다”고 할 만하지 않습니다. 누구한테서 배웠다고 내세워 보았자 “누구 가르침을 하나부터 열까지 고스란히 익혀서 새롭게 편다”고 섣불리 말할 수 없기까지 합니다. 《다시 학교를 읽다》는 ‘물꼬지기 옥영경’ 님이 다른길(대안교육)을 오래 걸어오다가 돌림앓이판에 틀배움(제도권학교)을 돌아보고서 새롭게 느끼며 헤아린 이야기를 다룹니다. 적잖은 아이랑 어버이는 씩씩하게 “길들이는 틀배움”을 내려놓지만, 숱한 아이랑 어버이는 그냥그냥 “길들이며 마침종이를 주는 틀배움”을 받아들입니다. 어느 쪽이 훌륭하거나 나쁠 일이 없습니다. 서로 다를 뿐입니다. 어느 쪽에 서든 ‘끝없이’ 즐겁게 배우는 길을 볼 노릇입니다.
《다시 학교를 읽다》(옥영경 글, 한울림, 202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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