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노래꽃 . 담
닫은 듯 두르지만
해는 마음껏 드리우고
바람은 실컷 오가고
비는 신나게 찾는 담
단단한 듯 다지지만
아이가 기대어 놓고
고양이가 올라앉아 쉬고
나무가 곁에서 자라는 담
담담하게 바라보고 말해
무덤덤히 보여도 마음 느껴
든든하게 둘러싸는 손길과
무던히 돌아보는 눈길과
하늘에 닿고 싶니
구름에 닿으려 하니
네 손길에 가 닿지
내 눈길에 와 닿아
ㅅㄴ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