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델라이트의 꽃 1
TONO 지음, 반기모 옮김 / 길찾기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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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2022.1.15.

읽었습니다 91



  물님(인어) 이야기를 그린 《코럴》을 보고서 《칼바니아 이야기》를 보았는데, 《칼바니아》는 이제 더 안 봅니다. 맺어야 할 자리에서 못 맺고 자꾸 군더더기를 붙이더군요. 《아델라이트의 꽃 1》를 읽으면서 그림님 다른 그림꽃을 버무려 놓았다고 느낍니다. 굳이 다르게 그려야 하지는 않을 테지만, 《코럴》하고 《칼바니아》를 섞은 듯한 《아델라이트》로구나 싶어 여러모로 아쉽습니다. 굳이 이렇게까지 그려서 일감을 따내고 돈을 벌어야 할까요? 새 이야기를 여미기 어렵다면 푹 쉬면서 마음을 달래어야지 싶어요. 어떤 이야기를 붓끝으로 담든 ‘아주 다를’ 수는 없습니다만, 그렇더라도 앞선 그림꽃을 버무리면서 눈속임을 한다면, 읽는 사람에 앞서 그리는 사람 스스로 갉아먹는 노릇이라고 느낍니다. 어쩌면 《아델라이트》는 그림님 스스로 갉아먹는 붓질을 고스란히 드러낸 셈이라 하겠어요. 두걸음이 우리말로 나올는지 모르나, 더는 안 쳐다볼 생각입니다.


《아델라이트의 꽃 1》(TONO 글·그림/반기모 옮김, 길찾기, 2019.12.15.)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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