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그르르 와그르르 - 우리 집에 악어가 산다!
네지메 쇼이치 지음, 고마쓰 신야 그림, 고향옥 옮김 / 달리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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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2022.1.10.

그림책시렁 762


《와그르르 와그르르》

 네지메 쇼이치 글

 고마쓰 신야 그림

 고향옥 옮김

 달리

 2019.5.6.



  이를 잘 닦아야 한다는 말을 어릴 적부터 들었으나, 이를 왜 어떻게 닦을 적에 이랑 잇몸이 오래오래 튼튼할 뿐 아니라 몸이 즐거운가를 제대로 들려주는 이야기는 아예 못 듣다시피 했습니다. 잇솔이 처음 우리나라에 들어올 무렵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아주 오래도록 ‘딱딱하거나 억센 솔’이었습니다. 더구나 돼지털이나 말총처럼 흙으로 돌아갈 만한 솔이 아닌 플라스틱이었어요. 막대도 플라스틱이고요. 숲에서 태어난 살림이 아닌 뚝딱터(공장)에서 찍어낸 것을 몸에 오래도록 대면 이나 잇몸이나 몸은 어떻게 바뀔까요? 《와그르르 와그르르》는 아이들한테 이닦기를 놀이처럼 들려주는 대목은 재미나다고 하겠으나, 이를 너무 세게 박박 문지르는 얼거리입니다. 이돌봄집(치과병원)에서는 이 그림책을 반길는지 모르나, 아이가 이·잇몸이며 몸을 돌보는 길을 ‘고단한 일’이 아닌 ‘가벼운 놀이’로 맞아들이도록 바라보기를 바라요. 살갗을 박박 문지르면 살갗이 벗겨집니다. 머리를 박박 감으면 머리카락이 뽑힙니다. 이랑 잇몸은 어떨까요? 우리 몸은 ‘박박질’이 아니라 ‘보듬질’로 가꿀 적에 빛나요. 노래하면서 몸을 돌보고, 보들보들 즐겁게 하루를 가꾸는 살림길을 그림책으로 담기를 바랍니다.


ㅅㄴㄹ

#コマツシンヤ #ねじめ正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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