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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을 구한 사서 - 이라크의 알리아 이야기 ㅣ 인문 그림책 6
마크 앨런 스태머티 지음, 강은슬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숲노래 그림책 2022.1.10.
그림책시렁 807
《도서관을 구한 사서》
마크 앨런 스태머티
강은슬 옮김
미래아이
2007.5.15.
삶터를 아름답게 가꾸는 길에 나라가 앞장선 적이 있을까 하고 돌아보면, 하나도 없다고 느낍니다. 나라(정부·정치권력)는 언제나 우두머리라는 이들이 힘을 부려서 사람들을 억누르는 길에 온마음을 쏟았습니다. 울타리 없이 사이좋게 지내던 사람들 사이를 가른 나라요, 사랑을 나누던 사람들이 총칼을 쥐어 싸우도록 부추긴 나라이며, 배움터(학교)나 돌봄터(병원)나 책숲(도서관)도 언제나 사람들이 마을에서 조촐히 하나씩 세웠기에 천천히 퍼졌습니다. 오늘날은 들꽃 같은 사람들이 들불처럼 목소리를 내기에 나라에서 마지못해 여러 가지를 세우곤 하지만, 벼슬아치(공무원) 자리에 서면 늘 나몰라라 하거나 팔짱입니다. 《도서관을 구한 사서》를 펴면, 우두머리나 벼슬아치가 먼저 나서거나 기꺼이 꿈날개를 펴는 길은 하나도 안 간 대목을 잘 엿볼 만합니다. 글을 누가 쓰고 책을 누가 쓸까요? 나랏돈을 받는 이가 쓰나요? 아닙니다. 사랑으로 살림을 짓는 수수한 사람이 써요. 아이를 누가 가르치고 돌보나요? 달삯 받는 일꾼인가요? 아닙니다. 수수한 어버이가 아이를 낳아 가르치고 돌봅니다. 책숲을 살린 사람은 바로 들꽃 같은 사람들입니다. 으뜸별(영웅)이 아닌 작은별이 삶을 짓고 삶터를 돌보며 이야기를 일구어 널리 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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