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말빛 2022.1.9.
오늘말. 빗발치다
아기는 모두 갖춘 숨결로 태어납니다. 아기를 품은 어버이는 여태까지 잊거나 놓던 온살림을 아기 곁에서 가볍게 다스리면서 하루하루 새롭게 나는 살림을 짓습니다. 어버이도 처음에는 아기였는데 왜 어른이란 몸뚱이로 오는 길에 오롯한 숨빛을 잊거나 잃을까요? 마음껏 뛰놀면서 신나게 익히는 나날이 아닌, 덮어놓고 배움책을 펴다가 들이붓듯 배움수렁(입시지옥)에 사로잡히기에 온것을 잊는구나 싶어요. 어깨동무가 아닌 할큄질에 내쏨질을 하려고 동무 사이에서 화살을 쏘는 수렁에 잠겼으니, 그만 이웃을 쳐부수거나 뒤흔들거나 물어뜯고서 혼자 올라서려는 마음으로 바뀌고 온빛을 잃겠지요. 빗발치는 채찍은 누가 일으킬까요? 남이 다그치나요? 스스로 갉나요? 남이 때리거나 찌르나요? 스스로 후리거나 후비지 않나요? 옹글게 사랑을 갖추어 태어난 아기로 살다가 아이라는 소꿉놀이를 지나 어른이란 자리로 온 우리 스스로를 바라보기로 해요. 천에 글씨를 적어 봐요. 다툼길 아닌 사랑길을 그리는 뜻을 천조각에 옮겨서 집에 걸어 봐요. 따따부따 내쏘는 삿대질이 아닌, 따스하며 알차게 어우러지는 이야기를 또박또박 글로 담아서 가만히 돌아봐요.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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