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말빛 2022.1.9.
오늘말. 옆길
무엇을 하든 곧게 나아가면 됩니다. 하는 일마다 어쩐지 다른 곳에 마음이 팔려 옆길로 새기도 합니다. 수월할 적에만 곧게 나아가지는 않습니다. 언제나 까다롭거나 버거운 일이어도 차근차근 다스리다 보면 어느새 곧바로 나아갑니다. 누가 곁에서 돕기에 반듯하게 갈 때가 있고, 곁따르는 이가 없어도 스스로 즐거이 나아갈 때가 있어요. 하는 족족 어긋난다 싶어도 걱정하지 마요. 바라는 일을 쉽게 이루지 못한다면 한동안 쉬었다가 다시 하면 돼요. 그리고 나중에 해도 됩니다. 마땅히 첫걸음부터 모두 이룰 삶이나 뜻은 아니거든요. 모자라기에 조금씩 덧대어 가다듬기도 하고, 엉성하기에 되도록 차분히 마음을 달래면서 한 걸음 두 걸음 나아갈 만합니다. 우리 눈으로 보기에 새롭습니다. 우리 눈빛을 잃으면 들러리예요. 걸핏하면 첫마음을 잃는다고요? 이러다가 샛길에 빠져서 헤맨다고요? 그러면 곁길을 지켜보기로 해요. 툭하면 빠지는 곁가지는 우리 삶에서 어떤 자리인가 하고 살펴요. 어느 길에서나 여러모로 배워요. 아무래도 안되는구나 싶으면 어느 대목에서 안 되는가를 배우면서 길을 찾습니다. 이밖에도 길은 많습니다. 하나씩 더하면서 노래해요.
ㅅㄴㄹ
곁·곁가지·곁거리·곁길·곁따르다·곁딸리다·더하다·덤·덧대다·덧붙다·보태다·들러리·따로·나중·다른·샛길·옆·옆길·그밖에·이밖에·그리고 ← 번외(番外)
그냥·그대로·널리·여느·우리 눈·늘·노상·언제나·웬만하면·여러모로·거의·걸핏하면·툭하면·되도록·꼬박꼬박·일쑤·버릇·배다·보나 마나·아무 때나·아무래도·으레·마땅히·흔히·족족·무엇을 하든·하는 일마다·수월하다·쉽다 ← 통상, 통상적, 통상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