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사 Dr. 스쿠르 1 - 애장판
노리코 사사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숲노래 만화책 2022.1.8.

만화책시렁 397


《동물의사 Dr.스쿠르 1》

 사사키 노리코

 해외단행본기획팀 옮김

 대원씨아이

 2002.10.30.



  사람은 생각을 말로 나눌 줄 안다고 합니다. 풀꽃나무나 짐승은 어떨까요? 사람한테는 입이 있어 말을 한다면, 풀꽃나무는 입이 없으나 마음으로 생각을 나눈다고 느껴요. 뭇짐승이 내는 소리는 사람이 하는 말하고 다르지만, 가만히 귀를 기울이면 짐승마다 마음하고 생각을 밝히는 숨결을 느낄 만해요. 《동물의사 Dr.스쿠르 1》를 읽으며 들돌봄이(동물의사)라는 길을 가는 살림을 생각합니다. 그림님은 익살을 섞으면서 들짐승·집짐승·곁짐승 마음을 어떻게 헤아리느냐 하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맞습니다. 무뚝뚝하거나 재미없는 낯으로는 사람 사이에서도 생각을 나누기 어려워요. 사람하고 다르게 생각을 펴는 뭇짐승을 마주하려면 한결 마음을 열 노릇일 뿐 아니라 부드러이 웃고 놀아야지 싶습니다. 간질간질 장난을 치다가 살짝살짝 소꿉을 놀고, 가만가만 해바라기를 누리고, 슬쩍슬쩍 노래를 부르노라면, 어느새 서로 마음을 틔우는 길을 열 테지요. 글로만 배우거나 가르치면 갇혀요. 글을 곁들이되 살림을 바탕으로 삼습니다. 바람을 마시고 비를 머금기에 들에서 하루를 짓는 뭇짐승이 비바람해를 어떻게 맞이하는가 하고 새삼스레 돌아봅니다. 천천히 걷고 보금자리에서 풀꽃을 쓰다듬기에 누구나 살림돌봄이에 꽃돌봄이에 숲돌봄이라는 오늘을 넉넉히 가꿉니다.


ㅅㄴㄹ


“이름요?” “주웠을 때 강아지였으니까 ‘강순이’ 어떠냐.” “내가 지어 준 병돌이란 이름에 불만 있으세요?” “누가 뭐랬나. 그냥 좀 후진 것 같다는 거지.” (29쪽)


‘틀림없이 배운 대로 하고 있다. 그러나 손놀림이 익숙치 못해서 민감한 돼지들을 짜증나게 하고 있는 건 아닐까?’ (78쪽)


“그게 날 싫어해서였다니.” “그게 의사의 숙명이지. 병을 예방하기 위해서이지만, 돼지 쪽에서 본다면 아픔만 주기 때문에 싫은 거야. 하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자네의 심정을 이해하는 동물이 나타날 거야.” (85쪽)


#動物のお医者さ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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