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세세 씨 마음그림책 8
김수완 지음, 김수빈 그림 / 옐로스톤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숲노래 그림책 2022.1.5.

그림책시렁 853


《행복한 세세 씨》

 김수환 글

 김수빈 그림

 옐로스톤

 2021.10.15.



  아이가 가장 느긋하면서 즐거이 지내는 곳은 어디일까요? 어떤 분은 알 테고 어떤 분은 모릅니다. 아이가 가장 신나면서 포근히 머무는 곳은 어디일까요? 어느 어버이는 알지만, 어느 어버이는 몰라요. 《행복한 세세 씨》는 책이름부터 ‘행복’을 붙입니다. “안 행복한” 이야기를 펴거나 “안 즐거운” 하루를 보내기에 이렇게 ‘행복’을 으레 붙인다고 느낍니다. 왜냐하면, 즐거운 삶길을 자꾸 딴곳에서 찾으려 하거든요. 아이는 잿빛집이건 시골이건 쪽집이건 어디이건, 어버이랑 사랑스레 지내는 집을 반깁니다. 아이는 커다란 집이나 눈부신 집을 바라지 않아요. 사랑을 받으면서 스스로 새롭게 사랑을 길어올리는 집을 바랍니다. 아이 눈에는 왜 ‘어질렀다’는 생각이 없을까요? 아이로서는 ‘어지르고 안 어지르고’가 아니라, 스스로 즐겁고 사랑스레 지내는 자리라는 생각이 있을 뿐입니다. 살아남으려고 하거나 고분고분하기에 어떤 어버이라도 받아들이는 아이가 아닌, 오롯이 저(아이)를 바라보면서 사랑이라는 마음빛을 펴는 어버이인 줄 알기에 즐겁고 느긋하게 보금자리를 이루려 하는 아이입니다. 줄거리도 그림도 힘을 쫙 빼고서, 억지로 뭘 만들려 하지 말고, 오늘 이곳에서 씨앗 한 톨을 사랑으로 심기를 바랄 뿐입니다.


ㅅㄴㄹ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