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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살 글쓰기 - 내 아이가 빛나는 생각을 쓴다
오은경 지음 / 이규출판사 / 2021년 11월
평점 :
숲노래 책읽기 2022.1.3.
읽었습니다 86
다 다른 아이는 참말로 다릅니다. 다 다른 어른도 그야말로 달라요. 모든 사람은 다르기에 누구한테 맞추어 가르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이 대목을 제대로 바라보면서 받아들인다면, 가르치느라 애먹거나 배우느라 힘들 일이 없습니다. 다 다른 아이한테 다 똑같은 틀에 맞추라고 한다면 아이들은 죽어납니다. 다 다른 어른을 다 똑같은 틀에 가두려 하면 어른은 입술을 깨물고서 참기 마련이지만, 속으로 죽어나요. 《여덟 살 글쓰기》는 다 다른 아이들한테 다 다르게 다가서서 마음을 틔우는 글쓰기를 편 발자취하고 땀방울을 차곡차곡 모읍니다. 아이들이 어버이 곁에서 집일을 돕거나 숲길을 걷던 지난날이 아닌, 부릉이에 몸을 싣고 잿빛집에 갇힌 채 책하고 손전화만 파는 오늘날이란, 어린이한테 글쓰기를 들려주고 함께하기가 외려 빡빡하면서 고될 만하리라 봅니다. 나라 곳곳 어린배움터에서 어린이랑 만나는 모든 길잡이가 저마다 이렇게 책 한 자락씩 여미기를 바라 마지 않습니다.
《여덟 살 글쓰기》(오은경 글, 이규, 2021.11.19.)
ㅅㄴ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