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s go !! 이나중 탁구부 3
후루야 미노루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7년 6월
평점 :
품절


숲노래 책읽기 2022.1.3.

읽었습니다 84



  싸움판(군대)에서 스물여섯 달을 살아야 할 무렵에 어떤 책이 나왔는지 하나도 모릅니다. 싸움판을 마치고 삶터로 돌아오니 하루하루 어지러웠습니다. 요새도 그렇지만 1995∼1997년 사이는 그야말로 눈이 뒤집히도록 바뀌었거든요. 싸울아비(군인)는 무거운 짐을 이고 지며 멧골을 넘기 마련인데, 무전기가 안 터지니 소대장이 주머니에서 손전화를 꺼내어 얘기하더군요. 그럼 무겁고 안 터지는 무전기는 왜 들고 다닐까요? 《Let's Go!! 이나중 탁구부》가 우리말로 나올 무렵 이런 책이 있는 줄 몰랐으나 둘레에서 이 책을 읽는 돌이가 많았습니다. 겉보기로도 마음이 안 끌려 안 쳐다봤는데, 2022년이 되어 하나 골라 펴니 참 지저분해도 이렇게 지저분한가 싶도록 ‘지저분짓 끝판님’이 되려는 얼거리에 그림으로 짰더군요. 억지로 바보짓에 지저분짓을 일삼아서 웃기려고 해야 할 만큼, 일본도 우리나라도 망나니판이네 하고 생각했습니다. 곪은 나라에 걸맞구나 싶은 책입니다.


《Let's Go!! 이나중 탁구부 3》(후유야 미노루 글·그림/이은경 옮김, 서울문화사, 1997.6.25.)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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