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거 아냐 - 창작 이야기 곧은나무 그림책 2
메리 앤 호버만 글, 메일로 소 그림, 허은미 옮김 / 곧은나무(삼성출판사) / 2006년 4월
평점 :
절판


숲노래 그림책 2022.1.2.

그림책시렁 802


《별거 아냐》

 메리 앤 호버만 글

 메일로 소 그림

 허은미 옮김

 구몬학습

 2005.9.1.



  어릴 적에 범띠나 미르띠인 이들이 토끼띠를 가볍게 놀렸습니다. 나이가 드는 사이 염소띠도 닭띠도 잔나비띠도 놀림을 받는다고 느낍니다. 띠는 그저 태어난 해를 가리킬 뿐인데, 뱀띠이건 소띠이건 말띠이건 대수로울 일이 없습니다. 어릴 적에는 “그럼 모두 범띠여야겠네? 왜 띠가 다른 줄 생각이나 해봤니?” 하고 대꾸할 엄두를 못 냈습니다. 차츰 나이가 들고 아이들을 맞이해서 보금자리를 건사하며 ‘띠’를 곰곰이 생각합니다. 열셋도 스물도 아닌 딱 열두띠를 삶자리에 새긴 뜻은 뭘까요? 열두달하고 열두띠는 맞물릴까요? 열에 둘을 더한 열둘은 우리 걸음걸이에 어떻게 빛일까요? 《별거 아냐》는 아이가 아이답게 놀고 노래하면서 웃는 삶길을 슬기로우면서 익살스럽게 들려줍니다. 글님이 짠 깊은 줄거리에 그림님이 엮은 너른 빛살이 어우러지는 아름책입니다. 힘이 여리고 조그마한 아이일 텐데, 어떻게 범을 올라타면서 놀까요? 이 아이는 ‘두려움·무서움’이 없을까요? 네, 그렇지요. 스스로 꿈을 그리고 사랑을 품으면 주먹힘이 여리더라도 두렵거나 무서울 일이 없어요. 우리는 몸으로 삶을 겪되 늘 마음으로 삶을 다스리는걸요.


ㅅㄴㄹ


이 아름다운 그림책이
판이 끊어진 지 참 오래되었다.
처음 알아본 눈밝은 분에 이어
새로 알아차릴 눈밝은 분이 있어
부디 새롭게 살려내 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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