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말빛 2021.12.29.

오늘말. 잦다


더위가 길면 녹고, 추위가 길면 업니다. 비가 잦으면 젖고, 눈이 잦으면 하얗습니다. 한곳보기이기에 꿈을 바라는 길로 접어듭니다. 이곳저곳 보느라 바쁘면 그만 꿈길을 잊기 쉬워요. 한길을 가는 마음은, 한길을 품는 사랑이지 싶습니다. 한길을 보는 발걸음은 스스로 한꽃이 되는 마음이라고 느껴요. 둘레를 사랑으로 본다면 나부터 사랑으로 돌본다는 뜻입니다. 포근사랑으로 하루를 그릴 줄 알기에 그대한테도 이웃한테도 이쪽저쪽 어디에나 널리 꽃빛으로 퍼집니다. 부릉부릉 가득하느라 매캐한 하늘이어도 별은 언제나 드리웁니다. 쿨럭쿨럭 기침이 나오는 큰고장이어도 해는 한결같이 내리쬡니다. 별빛하고 매캐한 하늘 가운데 무엇을 받아들이려나요? 아이랑 자전거에 함께 탈 적에는 오롯이 아이하고 어버이 사이에 흐르는 즐거운 한마음으로 천천히 발판을 구르면서 바람을 가릅니다. 여름에는 후끈한 볕을 먹고 겨울에는 차가운 구름을 마시면서 나란히 동무가 됩니다. 두 다리에 힘주어 추위를 녹이는 불꽃물을 터뜨립니다. 노래를 하는 사람한테 모든 길은 새롭습니다. 글을 쓰든 돈을 쓰든 즐거이 사랑으로 다루려 합니다. 너랑 나는 한넋입니다.


ㅅㄴㄹ


잦다·잦기·흔하다·쓰임·쓰임결·쓰임길·쓰임새·쓰다·너름새·너름결·너름길·너르다·널리 ← 빈도, 빈도수, 사용빈도


불꽃물·불길물·불물 ← 용암, 마그마(magma)


받다·받아들이다·다루다·되다·넣다·하다 ← 수리(受理)


꽃마음·꽃빛·꽃사랑·포근사랑·한마음·한뜻·한넋·한얼·한사랑·한결같다·한결마음·한결사랑·한꽃·한꽃마음·한꽃같다·한길·한길마음·한길사랑·한길보기·한곳보기·하나보기 ← 일부종사, 일편단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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