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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개구리 민이
우치다 란타로 지음, 오시마 다에코 그림, 김현희 옮김 / 은하수미디어 / 2006년 11월
평점 :
절판
숲노래 그림책 2021.12.29.
그림책시렁 757
《청개구리 민이》
우치다 린타로 글
오시마 다에코 그림
은하수미디어
2006.11.30.
일본에서 “こわくない こわくない”란 이름으로 나온 그림책이 한글판은 《청개구리 민이》라서 살짝 아쉬웠습니다. 뜻깊고 재미있게 헤아릴 만한 줄거리를 살뜰히 담았는데 ‘안 무서워’를 ‘청개구리’로 돌려버리니, 빛을 잃는구나 싶습니다. 그러나 이 눈길이 바로 우리 모습이라고 느껴요. 아이를 풀개구리로 바라보는 어른이요, 아이를 누르면서 어른한테 따라오도록 밀어붙이는 우리나라입니다. 여덟 살 어린이일 적부터 마흔여덟 살을 넘어가도록 이 나라를 지켜보니, 나라지기·고을지기뿐 아니라 여느 벼슬꾼(공무원)하고 길잡이(교사)조차 어린이 눈빛이나 눈높이로 안 바라보기 일쑤이더군요. 슬기롭고 착한 어른이 이따금 있습니다만, 그야말로 이따금입니다. 아이는 왜 “안 무서워 안 무서워” 하고 말할까요? 이처럼 말하는 그대로 안 무섭거든요. “무서워 무서워” 하고 자꾸 말하면 무서울밖에 없습니다. 아이가 뭘 하려고 나설 적마다 “안 돼! 다쳐!”나 “하지 마! 늦었어!” 하고 잡아끄는 어른이지 않나요? 왜 아이는 나이에 따라 또래하고만 어울려야 할까요? 왜 아이는 배움책이 아닌 살림길을 익히면서 하루를 누리면 안 될까요? 왜 아이가 스무 살이 되면 총칼을 안겨서 싸움판에 보내려 하나요? 참 무서운 어른입니다.
ㅅㄴㄹ
#大島妙子 #内田麟太郎 #こわくないこわくな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