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섬 보림 창작 그림책
이진 지음, 한병호 그림 / 보림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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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2021.12.29.

그림책시렁 817


《엄마의 섬》

 이진 글

 한병호 그림

 보림

 2020.5.15.



  뭍에서 떨어져 바다로 둘러싸인 곳을 섬이라 합니다만, 푸른별 테두리로 보면 ‘뭍’도 바다에 둘러싸인 땅입니다. 커다란 땅도 자그마한 땅도 바다가 둘러싸기에 포근합니다. 바다를 가만히 보노라면 이 숨결을 어머니(순이)로 여길 만하지 싶습니다. 아버지란 숨결도 포근히 안거나 품으려는 빛이 흐르지만, 어머니처럼 넉넉한 눈빛이지는 않습니다. 이 푸른별은 바다(어머니)가 뭍(아버지)을 따스히 어루만지는 얼거리이기에 푸르고 바다가 파랗게 어우러지지 싶어요. 어머니는 바다빛에 하늘빛인 파랑이라면, 아버지는 푸른빛인 숲일 테지요. 《엄마의 섬》은 글님이 어린 나날부터 바라본 어머니 마음빛을 물빛하고 하늘빛 사이에 배를 띄워서 그리는 이야기로 엮습니다. 섬은 어떤 터전일까요? 섬이기에 좁거나 작을까요? 뭍은 어떤 삶터일까요? 뭍이기에 넓거나 클까요? 곰곰이 보면 ‘뭍’하고 ‘뭇’은 만납니다. ‘물’도 가만히 만나요. 뭍에서 뭇사람이 물을 품으면서 살아갑니다. 섬에서 섬사람이 스스로 일어서는 살림빛으로 사랑합니다. 바닷물이 일렁입니다. 들녘에 가득한 들풀이 너울거립니다. 바람은 바다하고 들 사이를 홀가분히 오가면서 비를 옮기고 구름을 띄우면서 아이들 머리카락을 가볍게 흩날립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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