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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트리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45
미셸 게 글 그림, 강경화 옮김 / 시공주니어 / 2002년 11월
평점 :
숲노래 그림책 2021.12.26.
그림책시렁 860
《크리스마스트리》
미셸 게
강경화 옮김
시공주니어
2002.11.25.
하루만 빛날(생일)이지 않습니다. 어느 하루를 첫발로 삼아 한 해 내내 빛날입니다. 하루만 섣달꽃(크리스마스)이지 않습니다. 어느 하루를 바라보며 한 해 내내 스스로 꽃스럽게 살아가는 마음을 다스립니다. 따로 빛날잔치를 안 하고, 굳이 섣달꽃잔치를 안 합니다. 한 해는 온통 빛나고 꽃이면서 잔치이니까요. 《크리스마스트리》를 스무 해 만에 알아보고서 읽었습니다. 왜 진작 스무 해 앞서는 못 알아보았을까 하고 되새기거나 아쉬워할 일은 없습니다. 오늘 알아보고 장만해서 곁에 두면 아름답습니다. 누구나 알맞구나 싶은 때에 눈을 뜨고 마음을 열어 이야기를 맞아들입니다. 빨리 읽어치울 책이 아니듯, 남보다 먼저 알아차릴 책이 아닙니다. 늘 즐거이 맞아들여서 반갑게 누릴 책입니다. 빛날하고 섣달꽃도 매한가지예요. 어느 하루만 추키거나 기린다면, 우리는 그만 빛이 바래면서 늙어요. 들뜨지 않을 노릇이되 가라앉을 까닭이 없습니다. 좋아할 일도 싫어할 까닭도 없습니다. 아침에 뜨는 해가 저녁에 진대서 싫을까요? 저녁에 사라진 해가 아침에 나타나니 좋을까요? 밤낮은 밤낮으로 흐르고, 여름겨울은 알맞게 흐르면서 갈마듭니다. 이러한 길이 흐르는 동안 스스로 꿈을 그리며 오늘을 사랑으로 지을 적에 넉넉합니다.
ㅅㄴㄹ
#MichelGay #23decembre #ミシェル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