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1.12.17.


《소록도의 마리안느와 마가렛》

 성기영 글, 예담, 2017.3.3.



책이 나온 지 한 해 조금 지난 ‘2018.5.14.’에 8벌을 찍은 《소록도의 마리안느와 마가렛》을 읽었다. 소록도 이야기를 다루었기에 장만했다. 내가 고흥에서 사니까. ‘마리안느’하고 ‘마가렛’에 ㅁ(M) 이름인 분이 더 있어서 ‘3ㅁ(3M)’이었다는데, 이 세 분은 더욱 낮게 찾아들어 조용히 이바지하는 돌봄이(간호사)로 삶을 마감하려 했단다. 누가 보람(상)을 주면 안 받았고, 글바치(기자)가 찾아오면 손사래치거나 달아났다고 한다. “나(마리안느·마가렛)를 다루지 말고, 둘레 이웃을 다루라”고 그렇게 밝힌 오스트리아 이웃님이라는데, 굳이 이렇게 책을 써야 했을까 하고 생각하며 덮었다. ‘2M’이 오스트리아로 돌아간 뒤인 2016년부터부터 고흥군(박병종·송귀근)은 “마리안느와 마가렛 노벨평화상 추천운동”을 벌인다. 참 끔찍하다. 두 분이 ‘가장 낮은 소록도 한센인병원에서 몸바친 삶을 기리며 노벨평화상을 받을 만하다’고 여길 수 있으나, 두 분은 여태 모든 보람(상)을 손사래쳤을 뿐 아니라, 나라(박정희·전두환·김대중)에서 준 보람을 모두 불태우고서 오스트리아로 떠났다. 싸락눈이 흩날린다. 바람이 분다. 다시 해가 난다. 밤에는 별이 빛난다. 별빛한테 노벨평화상을 줄 수 있니? 봄꽃한테 노벨평화상이 뜻있니?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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