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말빛 2021.12.25.

오늘말. 마냥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묻는다면 “그냥 해”라는 말만 합니다. 그렇게 아무나 못 한다고 되물으면 “그저 해”라는 말을 보태요. 곧이곧대로 따른다고 이루지는 않습니다. 몸에 밴 모습을 깡그리 치운 채 처음부터 하나씩 꿈을 그리며 차근차근 마주하기에 어느새 이룬다고 느낍니다. 스스로 그리지 않기에 언제나 못 이루고, 스스로 그리기에 늘 이룬다고 생각해요. 무엇을 해내거나 이루면 즐거울까요? 잘 모르겠지만 마냥 해내거나 우리면 될까요? 사랑으로 바라는 아름다운 꿈이 아닌, “좋으면 다 좋지” 하는 마음이라면 “좋거나 싫어가 가리지 않고 몽땅” 찾아들면서 물결친다고 느껴요. 아무 생각 없이 부딪히기에 넘어져요. 어쨌든 스스로 지을 꿈을 마음에 품고서 달려들어야 넘어지면서 배우고 일어서면서 익히며 새롭게 기운을 내어 아낌없이 삶을 바쳐서 하루를 지어요. 끝없이 흐르는 구름을 품어요. 가없이 드넓은 하늘빛을 안아요. 겨울바람이 휭휭 몰아치듯, 신바람으로 내달리는 몸짓으로 거듭나 봐요. 조그마한 샛그림이어도 넉넉하니, 덤비지 말아요. 너랑 나는 그림순이에 그림돌이란 눈빛으로 삶그림·살림그림·사랑그림·숲그림을 지어요.


ㅅㄴㄹ


그냥·그저·그렇게·그토록·마냥·줄줄이·고스란히·곧이곧대로·깡그리·꼬박·묻지 않다·안 따지다·끝없이·가없이·그지없이·하염없이·무턱대고·덮어놓고·아무래도·아무튼·어쨌든·늘·노상·언제나·언제라도·우격다짐·이냥저냥·족족·-마다·다·모두·모조리·몽땅·송두리째·아낌없이·죄·죄다·멀거니·멀뚱멀뚱·쓸개빠지다·아무렇게나·아무 생각 없이·내달리다·내뛰다·달려들다·덤비다·들이대다·덮어놓고·치닫다 ← 무조건, 무조건적, 무조건반사


그리다·그린이·그림빛·그림님·그림지기·그림순이·그림돌이·그림쟁이·그림꾸러기 ← 일러스트레이터


그림·사잇그림·샛그림·속그림 ← 일러스트, 삽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