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굴 상점 2 - 완결
카니탄 지음, 김서은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2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숲노래 책읽기 2021.12.24.

읽었습니다 76



  두걸음으로 짤막하게 끝낸 《개굴 상점 2》을 읽었습니다. 줄거리를 억지로 늘이지 않아서 산뜻하지만, 이야기를 조금 더 부드러이 풀어내면서 어린이가 보아도 될 만큼 가다듬으면 훨씬 나았으리라 생각합니다. 이처럼 풀어내면 대여섯걸음이나 열걸음 즈음 이야기를 이을 수 있어요. ‘개굴지기’ 아저씨하고, 푸른순이가 맺는 새길을 상냥하게 엮으면 얼마든지 하루하루 새삼스럽게 피어나는 살림꽃을 펼 만합니다. 글책이건 그림책이건 그림꽃책이건 대단하다 싶은 줄거리를 담을 까닭이 없습니다. 수수한 줄거리를 바라보는 눈빛을 가다듬을 노릇이요, 수수한 삶을 사랑하는 손길을 추스를 노릇이에요. 엄청나거나 놀랍거나 드문 줄거리를 찾을 까닭이 없습니다. 스스로 짓는 살림을 그리고, 스스로 나누는 사랑을 펴면 모든 책은 다 아름답습니다. 스스로 짓는 살림이 없이 구경만 하는 줄거리이기에 따분합니다. 스스로 나누는 사랑이 없이 살부빔이나 겉치레로 흐르니 억지스러워요.


《개굴 상점 2》(카니탄/김서은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0.5.30.)


ㅅㄴㄹ

#かわずや #蟹丹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