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말빛 2021.12.23.

오늘말. 활개


가볍기에 날개를 달고서 날지 않습니다. 날개가 없더라도 마음이 홀가분할 적에 가뿐하게 날아요. 마음이 무겁다면 커다란 날개를 달고서도 날아오르지 못해요. 마음을 바람처럼 다스리기에 활개를 펴요. 망설이지 않고서 노래할 줄 알고, 얼마든지 신명을 타고서 춤출 줄 알기에 바람처럼 한바탕 휘몰아치면서 구름을 탑니다. 아무렇게나 하면 아무래도 막혀요. 함부로 할 적에는 갇혀요. 눈빛을 맑게 가누며 실컷 노는 사람이 훨훨 날아요. 눈길을 곱게 가다듬으며 틀에 가두지 않으니 시원스레 가슴을 폅니다. 미닫이도 여닫이도 활짝 젖혀 봐요. 울타리에서 벗어나 마음대로 달려 봐요. 쳇바퀴를 돌지 말고 제대로 한 발짝씩 나서 봐요. 멋스럽지 않아도 돼요. 누가 돕기를 기다리지 말고 홀로 차근차근 해요. 잔뜩 이루어야 멋나지 않습니다. 호젓이 지으면서 숨돌리는 하루는 아름답습니다. 햇볕을 잔뜩 쬐고, 별빛을 가득 누립니다. 톡톡 듣는 빗방울을 날름 마셔요. 앙금이 있으면 툭툭 털고서 호젓하게 들녘에 서요. 빙그레 짓는 웃음이 흘러 즐겁습니다. 이야기를 한 올씩 풀어 가니 신나요. 고삐로는 사랑을 키우지 못해요. 가만히 놓아주면서 씨앗이 싹틉니다.


ㅅㄴㄹ


가볍다·가뿐하다·거뜬하다·무게없다·사뿐히·톡톡·가두지 않다·기지개를 켜다·시원하다·거리끼지 않다·고삐 풀다·놓아주다·놔주다·묶지 않다·날개·날갯짓·날다·날아오르다·한바탕·활개·활갯짓·활개치다·널리·넘나들다·누리다·실컷·얼마든지·우리길·마음·맘대로·마음대로·제대로·제멋·멋·멋스럽다·바람같다·바람처럼·벗어나다·열다·트다·틈·풀다·풀어놓다·호젓하다·혼자·홀로·홀가분하다·활짝·활활·후련하다·훨훨·놀다·놀이·신나다·신바람·신명·즐겁다·마구·마구잡이·아무렇게나·함부로·망설임없다·숨돌리다·쉬다·얼마든지·잔뜩·잘·한껏 ← 자유, 자유롭다, 자유화, 자유주의, 자유주의적, 자유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