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귀야, 안녕 내 아이가 읽는 책 8
다다 사토시 글 그림, 이예린 옮김 / 제삼기획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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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2021.12.14.

그림책시렁 776


《사마귀야, 안녕》

 다다 사토시

 이예린 옮김

 제삼기획

 2003.5.12.



  사마귀는 들판이나 풀밭에서 살기에 사마귀입니다. 매미는 나무 곁에서 오래오래 꿈꾸다가 나무를 타고 올라와서 노래하기에 매미입니다. 개미는 땅을 파고 깊고 넓게 보금자리를 이루면서 살림집이나 들숲에 나온 부스러기나 주검을 낱낱이 헤쳐서 치우기에 개미입니다. 《사마귀야, 안녕》은 사마귀랑 놀고 싶은 아이가 보내는 하루를 그립니다. 이 아이가 시골아이라면 줄거리는 사뭇 달랐으리라 생각해요. 아니, 그림책에 나오는 아이가 시골돌이나 시골순이라면 처음부터 그림책은 없어도 될 만합니다. 들순이나 숲돌이는 들하고 숲에서 스스로 배우거든요. 곰곰이 보면 그림책은 시골아이 아닌 서울아이가 들숲을 제대로 다시 바라보면서 처음부터 사랑으로 마주하는 길을 넌지시 들려주는 처음책이라 할 만합니다. 사마귀랑 동무하고 싶은 아이는 사마귀를 ‘벌레우리’에 가두어 곁에 두고 싶습니다. 스스로 서울(도시)이라는 곳에서 쳇바퀴처럼 배움터(학교)를 다니니, 사마귀도 저랑 똑같이 바라보기 마련입니다. 이때에 사마귀는 즐거울까요? 사냥을 안 해도 좋은 삶이라면 사마귀한테 반가울까요? 언제나 들판에서 뛰놀고 나무를 타면서 노래하는 아이라면, 사마귀를 섣불리 잡아서 ‘벌레우리’에 가두는 바보짓을 안 하겠지요.


ㅅㄴㄹ

#タダサトシ #カマキリく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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