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말빛 2021.12.13.

오늘말. 집갇힘


겨울은 그대로 겨울이기만 하지 않습니다. 포근한 나날이 제법 긴 겨울입니다. 눈밭으로만 굳어서 갇히는 겨울이 아니에요. 여름은 그냥 여름이기만 하지 않아요. 날마다 똑같은 여름이 아닌, 늘 덥기만 한 겨울이 아닌, 새록새록 시원하게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리며 구름이 흐르는 여름입니다. 하루를 들여다봐요. 언제나 새롭답니다. 생각을 가두지 말아요. 노상 부드러이 흐르도록 다독여요. 마음을 얽매지 마요. 한켠으로 쏠리지 않도록, 판박이처럼 메마르지 않도록, 사랑이란 눈빛으로 달래요. 돌림앓이판이 여러 해 잇는다는 오늘날, 나라(정부)는 사람들을 동여매려 합니다. 입을 옭아매고 몸을 집에 가두네요. 그렇지만 모든 민낯은 찬찬히 드러나기 마련이에요. 속내를 바라보는 사람은 민낯을 알아채요. 껍데기를 쳐다보는 사람은 허울에 속아서 뻔한 입발림말에 휘둘려요. 우리는 어떻게 하루를 가꿀 적에 즐거울까요. 우리를 옭아매는 사슬은 무엇일까요. 누구나 스스로 튼튼한 몸이지 않을까요? 몸에 자꾸 뭔가 집어넣을수록 빛을 잃으면서 뻣뻣하게 시들지 않나요. 나라가 시키는 이대로 가면 모두 죽음길입니다. 스스로 생각을 밝혀야 제자리를 찾습니다.


ㅅㄴㄹ


집에 가두다·집에 갇히다·가두다·가로막다·갇히다·매이다·얽매이다·동이다·동여매다·묶다·옭다·옭아매다·집가둠·집갇힘 ← 감금, 연금(軟禁), 가택연금


그대로·꽉·꾹·그냥·안 바뀌다·이대로·저대로·굳다·굳히다·갇히다·눌러앉다·들러붙다·달라붙다·붙다·붙박이·잡다·자리잡다·매달다·못박다·박다·쐐기·죄다·같다·꾸준하다·똑같다·뻣뻣하다·한결같다·번지다·뿌리내리다·제자리·틀·틀박·판박이·늘·노상·버릇·뻔하다·새록새록·언제나·한쪽·한켠·애꾸·외곬·외눈·기울다·보다·들여다보다·쳐다보다·바라보다 ← 고정(固定), 고정화, 고정적, 고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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