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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하나 건너면 벼랑 끝 - 성매매라는 착취와 폭력에서 살아남은 한 여성의 용감한 기록
봄날 지음 / 반비 / 2019년 11월
평점 :
숲노래 책읽기 2021.12.13.
읽었습니다 65
작고 낮은 자리에서 일하는 사람을 더 따스히 돌봐야 한다고 말하는 이들이 정작 응큼짓을 저지른 사내(옛 서울시장)를 놓고서는 아무 말을 않는다든지, 다음 나라지기가 되겠다며 나선 사람 곁님이 지난날 몸팔이(접대부)를 한 듯 보인다고 깎아내리는 짓은 얼마나 ‘옳’거나 아름다울까요? 서울을 비롯해 온나라에 ‘몸팔이집(성매매업소·유흥업소)’이 넘쳐나지만, 여태 이곳은 버젓이 굴러갑니다. 힘꾼(권력자)이 노닥거리는 자리요, 뒷짓을 하며 손님을 모시고, 여느 사내랑 싸울아비(군인)가 자주 들락거리기 때문입니다. 이 민낯을 《길 하나 건너면 벼랑 끝》에서 잘 볼 만합니다. ‘황제휴가’를 누린 옛 벼슬아치 아들 말썽처럼, 힘꾼이 되면 외곬이 되고, 어깨동무를 안 합니다. 모든 힘·돈·이름은 온누리를 아름답고 즐겁게 돌보는 길에 쓸 노릇 아닐까요? 시골에 일자리가 넘치고, 서울을 버티는 뚝딱터(공장)도 일자리가 많으나 일손이 없어요. 일그러진 이 나라는 언제 제자리로 갈까요.
《길 하나 건너면 벼랑 끝》(봄날 글, 반비, 2019.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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