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봄을 기다려요
이와사키 교코 지음, 도이 카야 그림, 김수정 옮김 / 키위북스(어린이) / 2019년 3월
평점 :
숲노래 그림책 2021.12.10.
그림책시렁 838
《봄을 기다려요》
이와사키 교코 글
도이 카야 그림
김수경 옮김
키위북스
2019.3.15.
겨울이면, 또 겨울을 앞두면 벌써부터 봄을 기다리는 말이 오갑니다. 겨울은 얼마나 서운할까요? 이렇게 겨울 어귀나 한복판에 얼른 지나가기를 바라는 사람이 많다면, 겨울은 슬퍼서 눈물이 흐르고, 또 아파서 생채기가 날 만합니다. 겨울은 안 나쁘고, 봄은 늘 좋기만 하지 않습니다. 철마다 다른 빛이 흐를 뿐입니다. 《봄을 기다려요》는 겨울잠에 빠져들 곰네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겨울을 겪은 적이 없는 아이는 겨울이 몹시 궁금합니다. 겨울을 겪은 어버이는 겨울에 깊이 잠들어 새길을 꿈꾸러 가고 싶습니다. 이제 해가 기울었으니 얼른 씻고 옷 갈아입고 하루를 마무리하고서 눕자고 말한다면, 아이는 고분고분하기 어렵습니다. 마땅하지 않나요? 아이를 재울 적에 어버이가 같이 자나요? 어버이는 늦도록 안 자면서 아이만 재우려 하지 않나요? 아이는 실컷 놀고 나면 신나게 잡니다. 제대로 놀지 못한 아이는 제대로 잠들지 않아요. 마음껏 논 아이는 어버이가 늦게 자건 말건 아랑곳 안 하고 꿈나라로 날아가요. 겨울이 궁금하고 눈을 구경하지 못한 아이라면, 겨울을 실컷 맛보고 눈놀이도 잔뜩 해보면 됩니다. 곰한테 겨울바람이 얼마나 스산한가 느끼고, 눈으로 즐기는 새 놀이를 만나면 되어요. 우리는 “겨울을 노래할” 노릇입니다.
ㅅㄴㄹ
글밥이 조금 아쉬운 그림책.
어머니가 아이랑
눈밭에서 노는 이야기를
곁들였다면
무척 아름다운 그림책이었으리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