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어제책 2021.12.5.
숨은책 584
《岡山文庫 105 岡山の映畵》
松田完一 글
日本文敎出版株式會社
1983.7.1.
일본 오카야마 구라시키에 깃든 마을책집 〈벌레문고〉 지기가 쓴 책이 2021년 5월에 《나의 작은 헌책방》(다나카 미호 글/김영배 옮김, 허클베리북스)이란 이름으로 나왔고, 153∼158쪽에 ‘오카야마 문고’ 얘기가 흐릅니다. 《나의 작은 헌책방》을 인천 마을책집 〈나비날다〉에서 지난 7월에 장만했고, 석 달이 지난 10월에 서울 헌책집 〈흙서점〉에서 《岡山の映畵》를 만납니다. 《岡山の映畵》 뒤쪽에는 “岡山縣の百科事典·2,000,000人の岡山文庫”라 적으면서 200만에 이르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고장 ‘오카야마’를 손바닥책에 차곡차곡 담아서 두루 알리고 나누는 책살림이라고 밝힙니다. 오카야마라는 곳에서 품을 들여 꾸준히 내는 손바닥책은 1963년부터 오늘날까지 ‘오직 오카야마 이야기만’ 여민다는군요. 천만이 사는 서울이나 200만이 넘는 인천은 어떤가요? 전남이나 경북은 무엇을 할까요? 손바닥책 한 자락을 내자면 목돈이 아니어도 되면서, 지은이한테 제대로 뒷배를 하는 길입니다. 반짝하고 사라지는 삽질(토목사업)이 아닌 마을빛을 두고두고 사랑하는 길이에요. 이제부터라도 우리는 고장마다 “마을 이야기 손바닥책”을 찬찬히 내놓을 수 있기를 바라요. 마을사랑은 마을 이야기를 마을사람이 손수 지으며 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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