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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색깔
콘스탄케 외르벡 닐센 지음, 아킨 두자킨 그림, 정철우 옮김 / 분홍고래 / 2019년 7월
평점 :
숲노래 그림책 2021.12.5.
그림책시렁 814
《사라진 색깔》
콘스탄체 외르벡 닐센 글
아킨 두자킨 그림
정철우 옮김
분홍고래
2019.7.10.
눈을 감으면 볼 수 있는 빛이 참모습입니다. 눈을 감을 적에 볼 수 없다면 빛이 아니요 참모습하고 동떨어진 겉모습이나 거짓이기 일쑤입니다. 참모습이나 속모습은 ‘그냥 눈’에는 안 보이곤 합니다. 우리가 스스로 사랑이라는 마음이라면 ‘그냥 눈’으로 넉넉히 참모습을 보고 속모습을 읽으나, 우리가 스스로 사랑이라는 마음을 잊으면 ‘어느 눈’으로도 참빛도 속빛도 못 봅니다. 그러면 ‘감은 눈’으로 보는 빛이란 무엇일까요? 겉발림이나 겉치레에 안 휘둘리거나 안 휩쓸리면서 스스로 생각을 짓고 마음을 열려는 첫걸음으로 보는 빛이에요. 《사라진 색깔》은 잿더미 한복판에서 빛을 못 찾고서 헤매는 아이가 어머니 곁에서 빛을 가만히 돌아보면서 스스로 깨달아 가는 길을 그립니다. 이 잿더미는 싸움나라가 쌓기도 하고, 시골하고 숲을 삽차·밀차로 짓밟고서 이룬 큰고장이기도 합니다. 늦는 일이란 없습니다만, 더 늦기 앞서 싸움판(군대)이 참말 왜 있어야 하는가를 생각하고 스스로 바꾸어야 합니다. 총칼로 열매를 얻나요? 꽝꽝 쏘아대는 날개(전투기)나 수레(전차)로 놀이터를 짓나요? 총칼을 잔뜩 건사하거나 ‘우리 손으로 만든’대서 아름길(평화)이 아닙니다. 눈을 감아요. 눈을 떠요. 껍데기 아닌 속빛을 사랑으로 봐요.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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