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말빛 2021.11.30.
오늘말. 하늘넋
하늘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그대는 하늘빛입니다. 하늘을 헤아리면서 파랗게 일렁이는 빛살을 품으려는 아이는 하늘님입니다. 매캐하게 덮어쓴 하늘은 풀꽃도 나무도 살찌우지 못해요. 뿌옇게 두른 하늘은 시골도 서울도 어마어마하게 흔듭니다. 집집마다 하늘숨을 나누어 마시는 마을일 적에는 아름답습니다. 몇몇만 하늘길을 차지하려 든다면 그곳은 올바르지도 알맞지도 않을 뿐더러 즐거이 부를 노래가 사라져요. 땅에서는 들꽃을 곁에 두면서 들넋을 가꿉니다. 숲에서는 숲새가 들려주는 노래를 들으면서 숲넋을 일굽니다. 도란도란 포근한 살림집에서는 손수 짓는 하루마다 피어나는 살림넋을 보듬고, 햇볕이며 빗물이며 눈송이를 베푸는 하늘을 올려다보면서 하늘넋을 고이 건사합니다. 핑계로는 삶을 펴지 못합니다. 허울이 아닌 슬기롭고 곧은 눈망울이기에 삶길을 펴요. 나무를 타고 노는 아이를 봐요. 대견하고 멋스럽습니다. 바다에서 헤엄이랑 놀면서 빙그레 웃는 아이를 봐요. 눈부시고 의젓합니다. 가을에 지는 잎은 흙으로 돌아가려고 땅을 덮습니다. 사그락사그락 소리가 잦아들 무렵 새싹이 돋으며 온누리가 반짝입니다. 꽃힘으로 온길을 감쌉니다.
ㅅㄴㄹ
곧다·곧바르다·바르다·곧이곧다·똑바르다·올바르다·옳다·올곧다·마땅하다·맞다·바로서다·바로세우다·아름답다·아름길·온길·잘하다·좋다·참·참길·치우침없다·핑계·감싸다·덮어쓰다·둘러대다·이름만·허울·껍데기 ← 정당화(正當化)
하늘사람·하늘빛·하늘님·하늘같다·하늘길·하늘뜻·하늘넋·하늘숨·하늘하나 ← 천인합일(天人合一)
놀랍다·대단하다·대견하다·좋다·훌륭하다·마땅하다·눈부시다·반짝이다·번쩍거리다·빛나다·멋·멋스럽다·멋있다·멋지다·뾰족하다·뛰어나다·빼어나다·하늘·하늘같다·아름답다·엄청나다·어마어마하다·하늘힘·꽃힘·아름힘·빛힘 ← 신통(神通), 신통력, 신통방통(神通-通)