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한스 비룡소 세계의 옛이야기 8
펠릭스 호프만 그림, 그림 형제 글, 김기택 옮김 / 비룡소 / 2004년 3월
평점 :
품절


숲노래 그림책 2021.11.26.

그림책시렁 823


《행복한 한스》

 그림 형제 글

 펠릭스 호프만 그림

 김기택 옮김

 비룡소

 2004.3.19.



  시골에 지으면 다 ‘시골집’입니다만, 요즈음에는 ‘전원주택’이란 이름을 올리는 분이 무척 많습니다. 시골에서도 서울스럽게 살고 싶기에 올리는 집이라 ‘전원주택’이지 싶어요. 여느 시골집이라면 흙하고 나무하고 돌이 바탕이요, 조촐한 크기에 마당이며 텃밭이며 뒤꼍이 있고 나무로 둘러싼 살림집입니다. ‘전원주택’이라면 꽤 커다랗고 여러 겹으로 쌓으며 부릉이(자동차)를 세우는 자리가 따로 있고 밤에도 불빛을 환하게 켭니다. 저희 시골집 둘레로 몇 해 사이에 ‘전원주택’이 여러 채 들어서면서 참 시끄러웠습니다. 시골에서는 가림울도 없이 먼지를 그냥 날리면서 짓거든요. 《행복한 한스》를 돌아봅니다. 책이름처럼 한스는 ‘즐거운’ 삶길을 걸어갑니다. 남들 눈치를 살피지 않습니다. 스스로 가장 즐거울 길로 나아갑니다. 이러한 한스는 바보스러울까요? 어리석을까요? 못날까요? 일곱 해 만에 품삯을 준 사람한테도, 노란돌하고 말을 바꾼 사람한테도, 거위하고 돌을 바꾼 사람한테도 한스는 투덜댄 적이 없어요. 얼핏 한스는 가장 엉터리 길을 간 듯하지만, 스스로 가장 즐거운 길을 갔고, 두 손에 무엇을 쥐기보다 마음이 날개처럼 가벼운 하루를 누리려고 했어요. 오늘도 ‘전원주택’ 둘레로 삽차가 시끌시끌합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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