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좋은 걸까? - 2022 아침독서신문 선정도서, 2021 학교도서관저널 추천도서, 2021 어린이도서연구회 추천도서 바람그림책 113
기쿠치 치키 지음, 김보나 옮김 / 천개의바람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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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2021.11.24.

그림책시렁 815


《왜 좋은 걸까?》

 기쿠치 치키

 김보나 옮김

 천개의바람

 2021.7.30.



  누가 “왜 좋을까?” 하고 물으면 “마음에 드니까.” 하고 쉽게 말합니다. 좋거나 나쁜 까닭은 쉬워요. 누가 “왜 사랑할까?” 하고 물으면 한동안 생각에 잠기고, 때로는 며칠을 지나고, 여러 해를 보내기도 하며, 서른∼마흔 해 내내 “왜 사랑할까?” 하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왜 좋은 걸까?》를 펴면서 눈부신 그림꽃을 누립니다. 어떤 분은 “아이 같은 그림이 뭐가 눈부셔?” 할는지 모릅니다만, 저는 “아이 같은 그림이니, 아니, 어른인 몸이면서 아이 눈빛으로 그리니 눈부시지요!” 하고 말합니다. 저는 ‘어른스러운 그림’을 보고 싶지 않습니다. ‘어른스러운 글’을 읽고 싶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어른스럽다’고 하는 틀이 참말로 어른스러운지부터 아리송해요. 나무를 볼까요? 나무나이로 치면 사람나이는 ‘어른스러운’ 자리에 끼지도 못합니다. 풀을 으레 한해살이로 여기지만, 풀뿌리는 대단히 깊을 뿐 아니라, 해마다 씨앗을 두루 퍼뜨려 가없이 살아요. 사람은 풀포기에 대도 아장걸음입니다. “왜 좋니?” 하고 물으면 “마음에 들어.”입니다. “왜 사랑해?” 하면 아직 뾰족히 말하기는 어렵지만, “사랑이고 싶어서.”라고는 말합니다. 스스로 사랑이고 싶고, 늘 사랑으로 노래하고 싶으며, 오늘도 사랑으로 열어요.


ㅅㄴㄹ

#しろとくろ #きくちち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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