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말빛 2021.11.18.
오늘말. 푸른척
없는 사람이 있는 척합니다. 있는 사람이 없는 체합니다. 왜 그러한가 하고 들여다보면 티내기 싫기도 하지만, 감추고 싶은 모습이라며 꾸밉니다. 푸른 사람은 푸르게 살아갑니다. 푸른척할 일이 없습니다. 해맑은 사람은 해맑게 노래해요. 푸른시늉을 안 합니다. 착하게 숲을 품는 사람이 풀빛아웅이나 풀빛빨래를 할 까닭이 없어요. 처음이라 몰라서 숨기지 않아요. 즐거이 어우러질 삶이라는 자리로 들어설 마음이 없기에 눈가림을 하고 뒷주머니를 챙깁니다. 검은돈이란 달아나려고 빼돌리는 돈입니다. 마음을 정갈히 다스리는 길이 아니기에 돈빨래가 되고 말아요. 비틀리거나 뒤틀린 마음일 텐데, 어린배움터부터 천천히 새로 다녀야지 싶습니다. 씨앗배움터에서 나누려는 뜻을 처음부터 다시 읽어야지 싶어요. 첫걸음은 맨손이기에 길바닥에 자리를 깔면서 장사를 한다면, 조금씩 살림을 그러모아 수레를 장만하여 수레장사로 뻗습니다. 나중에 이르러 가게장사를 하겠지요. 모든 걸음은 차근차근 딛습니다. 한달음에 못 가기 때문이 아니라, 삶을 하나하나 맛보면서 스스로 빛나는 노래가 되기에 느긋이 가지요. 가다가 힘들면 선술집에서 쉬어 가도 됩니다.
ㅅㄴㄹ
들어가다·들어서다·가다·오다·일하다·처음·첫 ← 입사(入社)
덮개수레·술수레·수레장사·수레가게·선술집 ← 포장마차
어린이배움터·어린배움터·어린이터·어린터·씨앗배움터·씨앗터·첫배움터·첫터 ← 국민학교, 초등학교
푸른척·푸른속임·푸른눈가림·푸른거짓·푸른시늉·푸른아웅·푸른빨래·풀빛척·풀빛속임·풀빛눈가림·풀빛거짓·풀빛시늉·풀빛아웅·풀빛빨래 ← 친환경 위장술, 위장환경주의, 그린워싱(greenwashing)
검은돈·까만돈·깜돈·내뺄 돈·내빼며 쓸 돈·달아날 돈·달아나며 쓸 돈·돈씻이·돈빨래·뒷돈·뒷주머니·뒷벌이·몰래돈·숨긴돈·숨기다·감추다·빼돌리다·빼돌린돈 ← 자금세탁, 돈세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