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책축제, 새로운 세상을 상상하다
이상 지음 / 가갸날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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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2021.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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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사람은 ‘축제’를 즐깁니다. 이 말씨를 그대로 쓰는 곳이 꽤 있지만, 우리 한자말로 치면 ‘즐길’ 적에 ‘축’이요, ‘기릴’ 적에 ‘제’입니다. 그래서 ‘축전’으로 쓰는 곳이 있는데, ‘축제·축전·제전’ 모두 우리 놀이판은 아닙니다. 우리는 ‘잔치’를 바탕으로 ‘잔치판·잔치마당·잔치자리’를 펴고, 수수하게 ‘판·마당·자리’이며 ‘놀이·놀이판·놀이마당’을 나눠요. 《세계의 책축제》는 이웃나라 책잔치를 돌아봅니다. 책장사 아닌 책잔치를 어떻게 펴는가를 살피고, 책팔이 아닌 책놀이를 누가 생각하고 함께하는가를 들려줍니다. 잔치나 놀이에는 돈이 들지 않습니다. 서로 모여서 왁자지껄 이야기판인걸요. 책마당으로 가고, 책판으로 어깨동무하고, 책나래로 노래하고, 책빛숲으로 꿈꾼다면 작은고장 작은마을에서 샘솟는 수다판으로 자라면서 작은책으로 오순도순 어우러지리라 생각합니다. 키우기보다 가꾸기를 빕니다. 늘리기보다 사랑하기를 바랍니다. 책은 숲인걸요.


《세계의 책축제》(이상 글, 가갸날, 2019.11.25.)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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