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루이비통 - 제주를 다시 만나다
송일만 지음 / 맑은샘(김양수) / 202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숲노래 책읽기 2021.11.14.

읽었습니다 41



  제주에 ‘배움책(참고서)을 안 다루는 책집’이 오직 〈책밭서점〉 한 곳만 있던 무렵에 제주마실을 처음 했습니다. 더 일찍 제주마실을 하고 싶었으나 날마다 책값을 허벌나게 쓰느라, 또 이렇게 사들이는 책을 건사할 살림집을 이태마다 넓히려면(삯집 옮기기) 목돈을 모아야 한다는 핑계로 제주를 오갈 길삯을 좀처럼 못 모았습니다. 2003년에 비로소 찾아가고, 2010년에 두걸음을 한 뒤 2019년에 겨우 석걸음, 2021년에 넉걸음을 했습니다. 이동안 〈책밭서점〉은 즐겁고 아름다운 책밭이 되어 제 주머니를 탈탈 털어냈습니다. 《어머니의 루이비통》은 제주라는 고장을 제주빛으로 바라보는 글하고 빛꽃(사진)이 어우러집니다. 글님 어릴 적 이야기가 구성지고, 요즈음 모습을 걱정하는 마음이 포근하구나 싶습니다. 뛰놀고 헤엄치고 걷고 달리고 나무를 곁에 두는 숨결이 나라 곳곳에서 피어나기를 바랍니다. 싱그러이 반짝이는 눈으로 들을 누비는 아이 곁에 마을책집이 있다면 참 아름답습니다.


《어머니의 루이비통》(송일만 글·사진, 맑은샘, 2020.5.6.)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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