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어제책 2021.11.8.

숨은책 566


《the bible story in the bible words 1 the Story of Genesis》

 Adele Bildersee 엮음

 the Union of American Hebrew Congregations

 1924.



  나누려는 마음이기에 책을 쓰거나 읽는다고 느껴요. 여태까지 느끼고 보고 배워서 마음으로 추스른 삶이라는 이야기를 기꺼이 들려주고 싶어서 책을 쓰고, 여태까지 우리 나름대로 살아낸 나날을 새삼스레 이웃 눈길로 돌아보면서 새록새록 배우고 싶어서 읽는구나 싶습니다. 스스로 지어서 여민 책을 건네기도 하지만, 스스로 읽고서 마음에 든 책을 내밀기도 합니다. 《the bible story in the bible words 1 the Story of Genesis》는 “PRESENTED to”란 종이를 안쪽에 붙여서 1925년 언저리에 베푼 책입니다. 1925년에 오가던 손길을 헤아려 봅니다. 어느 곳에서는 가르치고 배우는 손길이 따사로이 흘렀고, 어느 곳에서는 가로채거나 가로막힌 손이 맞물렸습니다. 나누려는 마음이 바탕에 흐르기에 이야기가 오간다면, 억누르거나 짓밟으려는 생각이 불거지면 책이고 이야기이고 뭣이고 없습니다. 슬기롭게 배우고 어질게 펴기를 바라는 뜻으로 글을 쓰고 책을 여민다면, 싸우거나 넘보거나 괴롭히거나 빼앗는 손길은 없으리라 생각해요. 밝게 사랑이라는 마음빛을 가꾸지 않기에 “이웃나라로 쳐들어가자 목소리를 담는 책”을 쓰며 윽박일 테고, 맑게 사랑이라는 마음결을 돌보기에 “이웃하고 어깨동무하는 길을 찾는 책”을 쓰며 부드러워요.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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