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책숲

책숲하루 2021.11.5. 오늘걷기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국어사전 짓는 서재도서관)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여러 날째 서울 언저리에서 걷습니다. 서울길은 재미없거나 따분하거나 심심하다 할 만하지만, 슬며시 생각을 바꾸어 바라보면, 곳곳에 깃들면서 우리 눈길을 기다리는 꽃빛하고 풀빛을 만날 만합니다. 바쁜 걸음을 멈추고 등짐을 바닥에 내려놓고서 가을빛 머금은 들풀을 바라보노라면, 길바닥을 가득 메운 부릉이가 빵빵거리면서 매캐하게 내뿜는 방귀조차 안 느낍니다.


  어느덧 11월 첫머리에 서울에서 닷새째 보내는데, 11월 5일 낮 두 시부터 두 시간 남짓 서울 내방나루(내방역) 둘레를 걷기로 했습니다. 이쪽 골목에 있는 마을책집 〈메종인디아〉에서 첫걸음을 떼고, 서리풀숲을 슬며시 지나 서초그림책도서관으로 나아가기로 했어요. 함께 거닐 분은 가벼운 차림새일 테지요. 저는 책집마실을 하며 하나둘 쌓은 책을 고흥으로 조금씩 부쳤습니다만, 자꾸자꾸 불어난 책이 넘치니, 꽤 묵직한 차림새로 걸을 듯합니다.


  이 오솔길을 함께 걸을 이웃님은 어떤 하늘빛하고 땅빛하고 마을빛을 누릴까요? 아무리 북새통인 서울 한복판이라 하더라도 가을볕하고 가을바람은 찾아들고, 가을꽃하고 가을잎이 흐드러지기 마련입니다.


ㅅㄴㄹ



*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http://blog.naver.com/hbooklove/220188525158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지기(최종규)가 쓴 책을 즐거이 장만해 주셔도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짓는 길을 아름답게 도울 수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