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책읽기 2021.10.27.

읽었습니다 18



  어떻게 살아갈 적에 즐거울까 하고 묻는다면 “스스로 즐거울 길을 그리고서 이대로 나아가면 되지요.” 하고 이야기합니다. 스스로 즐거울 길이란, 때로는 아름답고 때로는 아픕니다. 스스로 즐거울 길이란, 때로는 좋고 때로는 나쁩니다. 너울치는 바다처럼 오르락내리락 잇달아요. 오르기만 하는 길을 바란다면 ‘즐거울 길’이 아니라고 느껴요. 오르다가 내리고, 내리다가 오르고, 고요히 있고, 이러다가 춤추는 길이기에 즐거울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결혼 따윈,》을 읽으면서 글그림님이 스스로 즐거울 길을 얼마나 마음에 새기셨을까 하고 헤아려 봅니다. 아직 ‘즐거울 길’을 새기지 않았으면 이제부터 새기면 돼요. 새기긴 새겼는데 내키지 않으면 새길을 새기면 되어요. 오늘까지 걸어온 길을 책으로 여민 만큼, 앞으로 걸어갈 길을 마음껏 펼치기를 바라요. 우리가 나아가는 길은 언제나 우리 손으로 그려서 짓거든요. 남이 살아 주지 않는, 기뻐해 주거나 아파해 주지 않는 삶입니다.


《결혼 따윈,》(다이스타 글·그림, 2019.)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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