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고양이를 키웁니다 - 체코 대표작가의 반려동물 에세이
카렐 차페크.요세프 차페크 지음, 신소희 옮김 / 유유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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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2021.10.23.

읽었습니다 14



  개나 고양이를 좋아하거나 안 좋아하지 않습니다. 반긴다면 늑대하고 여우요, 곰하고 범을 그리며, 새하고 고래를 사랑하지요. 그래도 사람 아닌 숨결을 다루는 이야기는 으레 찾아서 살피는데, 《개와 고양이를 키웁니다》라는 얇은 책을 펴면서 “그러니까 고양이 이야기는 언제 나오는데?” 소리가 절로 튀어나왔습니다. 책이름은 틀림없이 “개와 고양이를”인데, 정작 “개 이야기”가 6/7 남짓 차지하는구나 싶어요. 이렇게 엮은 책에 “개와 고양이를”이라 해도 어울리나 아리송해요. 카렐 차페크 님 글을 새롭게 읽어서 고맙기는 하되, 낚는 책이름은 영 못마땅합니다. 옮긴이는 이 책이 워낙 예전 글이라 오늘 눈높이하고 다르리라 걱정하는데, “말로만 아끼는 몸짓”하고 “마음으로 돌보는 숨빛”은 달라요. 시골에서 수수하게 살림을 짓는 사람들은 누구나 개도 고양이도 새도 늑대도 범도 곰도 헤엄이도 풀꽃나무도 “함께 살아가는 숨결”로 마주했습니다. 글님은 이 빛을 눈여겨봅니다.


《개와 고양이를 키웁니다》(카렐 차페크 글·그림/신소희 옮김, 유유, 2021.1.14.)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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