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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에만 이 책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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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2021.10.23.

읽었습니다 13



  나라(정부)에서 ㅅ(사이시옷)을 아무 데나 다 붙이라 하면서 ‘제주말’을 ‘제줏말’로 적고 만 《제줏말 작은사전》입니다. ‘광줏말·여숫말·대굿말’이라 하면 얄궂고 헷갈립니다. ‘-말’은 부드러이 소리내기에 ㅅ을 안 붙여야 어울려요. 아무튼 이렇게 낱말책을 엮는 분이 있을 뿐 아니라, 말소리를 담는 사람도 많고, 제주에서 나고자란 숨결을 듣고 배우는 어린이가 많은 만큼 앞으로 널리 사랑받으면서 새롭게 피어날 만한 제주말이지 싶어요. 인천말이나 부천말이야말로 사라지기 쉽고, 작은 시골인 해남·강진·고흥이나 영양·봉화 같은 고장은 머잖아 사투리가 자취를 감추리라 느낍니다. 이 낱말책이 반가우면서 몇 가지 아쉬운데, 말뜻을 제주말로 풀이했다면 훨씬 좋았겠구나 싶어요. 제주말은 제주말로 풀이하고서 서울말을 덧달면 좋겠어요. “서로 대립하여 맞서다(비짝허다)” 같은 겹말·돌림풀이가 꽤 많은 대목도 아쉽지요. 올림말 못지않게 뜻풀이를 가다듬기를 바랍니다.


《제줏말 작은사전》(김학준 글, 제라헌, 2021.6.28.)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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